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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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모음반, 자음반 수강 후기 작성자 이수영
수강강좌(교수님) 세드릭잉글리쉬(세드릭김) 평  가 ★
등록일 2010.02.26 조회수 13,693

수강 후기를 남기려니 영 민망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세드릭 쌤이 마지막날 수강 후기를 남기라고 하셨으니까 급 남겨봅니다. ^^*

일단, 저는 영어를 참 못하고 싫어합니다......

초등학교 때 원어민 선생님이 방과후 수업으로 영어를 가르쳐주셨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제가 말을 해도 영 알아듣지를 못하시더라구요. 그 때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공포감을 처음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단어를 외우려고 애를 써도 남들 50개 외울 때 20개도 못 외워서....매일 나머지 공부를 하고 집에 가서.. 영어가 너무너무너무 싫더라구요.

고등학교 때는 수능은 봐야하는데,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영.포.자가 되어... 결국 정말 원했던 대학에도 진학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그나마 잘 나온 다른 과목 성적을 깎아먹어가며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가서는 꼭 들어야 하는 필수 영어 과목을 C.... 로 간신히 끝내고, 영어가 하기 싫어 대학원을 포기하고 임용을 봐 교사가 되었습니다. 임용고사는 영어성적이 없어도 되니까요.....

학교에 가니 원어민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동갑이라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지 말을 자꾸 시키길래.. "I hate English." 한마디 했더니 어색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최고의 굴욕은.. 네팔, 캄보디아 여행갔을 때.. 현지인이 저에게 너가 하는 영어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ㅜ_ㅜ



그런 제가 처음으로, 제가 수강비를 내어! 영어학원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에 가고 싶은데, 영어를 못하면 절대 대학원에 못가겠더라구요 ㅜㅜ 
절 잘 아는 친구들이.. "영어말고 다른 언어를 해 봐..", "영어는 너랑 안 맞는 거 같아.", "니가 영어를?" 이라는 반응을 보였지요.
제가 워낙 싫어하고 못하는 것은 아예 안 하는 성격이라... 중간에 그만둘거라는 예상을 했던거지요.
결론은 1월엔 모음반을 2월엔 자음반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심지어 사랑니 뽑은 날도 학원에 빠지지 않고 나갔답니다. :)

저는 정말.. 영어라는 것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 건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 앞에서 영어를 읽는 것을 정말! 싫어하고 무서워했는데..^^
세드릭 선생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하나하나 자세하게 발음 하는 법을 알려주셔서
이제 영어 읽는 것이 예전 만큼 겁나고 무섭지는 않습니다!

모음반에서는 호흡, 입모양(턱을 얼마만큼 벌려야 하는지, 혀를 어디에 놔야 하는지..) 하나하나 짚어주시고
학생들의 발음을 듣고 고쳐주셨어요! :)
선생님의 수업 방식은 교사인 제가 보기에 최고입니다! :)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시고 사례를 들어주시는데 이것들이 다 발음의 원리를 설명해주기 위한 예시! 거든요.
막 웃다보면 아하!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막연한 반복이 아닌, 핵심 원리를 알려주시는 수업이라 뭐가 옳은지 틀렸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음반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수업을 해주셨는데,
모음과 연결하여 수업을 해주셔서 모음을 복습할 수도 있고, 더 실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수업에서 정말 좋았던 것은!
영어는 언어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던 것이에요. :)
지금까지 저에게 영어는 넘어야 할 산, 싫은 그 무엇, 마음의 짐.. 이런 것이었는데
세드릭선생님 수업을 듣고 나니 영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정을 실어 글을 읽고, 느낌을 살려 글을 읽는 것, 물론 전 아직 안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앞으로 그렇게 연습해야겠다! 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
제가 한글을 못 읽으시는 어머니들께 한글을 가르치는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데,
세드릭 선생님의 수업 원리를 ㅋㅋㅋㅋㅋ 어머니들께 조금 활용해서 수업을 하고 있답니다.
"어머님, 무슨 뜻인가요? 그럼 그 뜻을 살려 읽어보세요~" 이러니 어머니들의 실력이 쑥쑥 느셨어요!
언어는.. 역시 실전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의미를 살려! 느낌있게 읽어야 하나 봅니다.

그리고 발음 연습을 하며, 발음->단어->문장의 식으로 연습할 수 있게 해주셔서 좋았어요.
물론 제 앞에 마이크를 대시면.. 전 분명 읽었지만 소리는 나지 않는 기이한 일이 벌어져 선생님께서 크게 하라 자꾸 하셨지만..
단순 발음 연습을 넘어 문장까지 연습할 수 있어서 더 실력이 늘어난 것 같아요 ^^


제가 아직 영어시험을 본 적이 없어서....^^;; 성적으로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저에게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자면...
1. 영어 드라마를 찾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보다 더 잘 들려요!
2. 아주 빠르지 않은 문장이 통째로 들리기 시작합니다. 거의 기적체험....이에요. ^^
3. 자꾸 혼자 집에서 영어를 합니다. 가족들은 싫어해요....
4. 괜히 혼자 영어 문장을 만들어보고 중얼거립니다...^^

물론... 저희 반에서 제가 제일 못하는 것 같았지만...ㅠㅠ
그래도 그 전에 바닥이었던 실력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하..^^;


이제 개학이라 바빠서 3월 수업은 못 듣지만..^^ 혼자 인강듣고 공부하고
좀 시간 여유가 생기면 모음, 자음반 재수강 하구...
영어 읽기반 수업도 들으려고 해요. 히히. :)
수강 후기 쓰고 나니 민망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강 들으러 가기가 좀 부끄럽기도 하네요. :)

마지막으로 ㅋㅋㅋㅋㅋㅋ
세드릭 선생님!
선생님 다가오시면 흠칫 놀라며 오그라들고,
읽긴 하는 것 같은데 소리 하나도 안 내며 읽는 신공을 보이고,
영어 문장을 뭉개며 읽는데도 친절히 잘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밀린 인강..... 열심히 듣고 나중에 직강 들으러 또 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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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10-12-09 16:50)
Lapislazuli

세드릭 카페에도 올려드렸습니다. 감사글은 카페에 남기겠습니다. ^^
최고관리자 (10-12-09 16:51)
김세드릭


안녕하세요 수영씨,

나도 수영씨 생각하면 소리 작다고 팔꿈치로 찍던^^ 일 등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요^^

아래 글을 읽다가 재미나서 여러번 웃었어요. 그런데 잘 읽어보면 웃긴 이야기가 아니라 슬픈 이야기여요^^;;

우리 학원의 경험이 영어가 재미있어지고, 본인의 입에서 영어가 나고, 귀에 들리고, 또 영어를 통해서 많은 문화와 사람들을 접하는 좋은 경험의 수단이 되기 바래요.

그리고 알죠 영어는 하나의 의사 소통의 수단일 뿐이는 것. 언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 통하려는 마음" 그래서 발음보다 중요한 것은 손짓발짓. 그리고 안 되어도 일단 "씨부리고 보는 것" 그러나 틀리면 말고^^

영어나 영어발음이나 잘 하고 싶으면 즐기면 됩니다. 그리고 수영씨는 어떻게 하면 즐기는 지 아시는 것 같아요.

방학때 와서 깜짝 놀라게 해주세요.

세드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