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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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안녕하세요~
등록일 2010.09.07 조회수 4,354

좀 길지만 많이 답답하고 제겐 너무 중요한일이라 그러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

네이티브 발음 무작정 따라하기 라는 책을 우연히 보고, 제목에 혹해 사서 선생님 CD강의까지 들으면서

1,2장 정도 해보다가 지레 포기해버린 지 꼬박 1년이 지났습니다.


일단 제 상태를 말씀드리면, 태어나서 듣기 공부를 단 한번도 체계적으로 해 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Reading, 문법 위주로

중고등학생때도 공부했었고, 항상 듣기시험(수능포함)은 감으로 때려맞췄죠. 5개 중에 하나를 찍으면 되니까요. 다 들리지않아도

풀리곤 했었습니다(정말 우연찮게 가장 약했던 수능영어듣기가 수능때는 만점이 나왔습니다 찍은거합쳐서) 아이러니죠.

영어듣기의 선전과 다른 과목도 평소보다 잘 나오고 해서 전 제 분에 넘치는 서울 명문대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너무나 기뻤고, 그 마음에 저학년 때 꾸준히 놀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제가 지금 20대 중반인데, 대학입학이후부터는 아예

영어랑 담 쌓고 살았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아, 과외는 꾸준히 해왔습니다. 이렇게 듣기 안되는 저이지만 과외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문법과 독해법과 수능문제풀이법을 제 주위친구들보다 뛰어나지 않을지언정 전달하는 데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군대도 다녀오고 나이가 쌓이고 점점 너무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리딩과 리스닝사이의 심각한

불균형 때문이죠.왜 중고등학교 때 남들 다 했던

영어듣기 공부를 안했지 후회도 됩니다. 결과론적으로 잘됐으니까 문제없지 이게 아닌 겁니다. 제 듣기 능력은 나름 명문대생

친구들의 수준과 비교해도 형편없는 것이고, 못하다 보니 더 더 더욱 안하게 되었습니다. 하기 싫은 거죠. 해도 안들리고, 지겹고,

짜증나고, 금방 의지가 꺽여버리고.. 그러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줄어서 정말 큰맘먹고 작년에 두달 짧게 동남아 쪽으로

연수도 다녀왔습니다. 단한번 스피킹 리스닝 연습해본 적도 없는 제가, 가서 의사소통이 되고 말이 되고 하는 게 너무 신기했
습니다. 항상 말을 할때 문법 기본지식이 있으니 그것에 맞춰서 머리속으로 한번 만들고 말로 내뱉는 식이었고, 듣는 건
얼굴을 마주보며 듣고 또 실제 미국이나 영어권 사람들처럼 연음을 쓰지도 않고 해서 어느 정도 들리는 것입니다.

어학원에서도 정말 다른 학생에 비해 잘하는 편이란 말을 들어서 전 제가 진짜 좀 하는 줄 알았죠. (물론 비교대상 학원생들
중에는 영어를 아예 처음 접한 사람도 많아서 비교가 안되긴합니다)
제가 발음이 좋을리는 절대 없습니다. 하지만 뭐 대충 거기 사람들은 한국사람 말에 귀를 기울여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없이
의사소통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왔고, 영어듣기 노이로제가 있던 저는 학교에서 영어로 하는 수업을 들어볼까 하고 들어봤는데, 또한번
절망이더군요. 하나도 안들리더군요. 솔직히 저희학교에 네이티브 수준인 학생도 꽤많고, 최소한 영어수업 들을 때는 거의다
알아듣는 거 같더군요. 정말 전부 다 알아듣는데, 나만 못들으니깐 그만큼 비참한 것도 없었습니다. 정말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죠



이제 3학년이라 내년엔 취업준비도 해야되고 해서 정말 급하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물론 저는 토익점수만 높은 바보가 되고
싶진 않습니다. 사실 여태 그 흔한 토익시험 한 번 안봤습니다. 많이 늦었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어딜 가나 상대적인 것이겠지만, 제가 속해 있는 이 곳에서 제 영어듣기실력은 바닥입니다. 항상 동등하고 같이 놀고 즐기는 친구들도 영어듣기에 관해서는 전 열등한 사람이 되는 것이 싫습니다.

그래 영어듣기 공부한번 안했으니까 하고 모든 자존심을 다접고 EBS 책 사서 도서관서 듣다가 역시나 이런 식으로 해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거 같고.. 그러면서 인터넷 서핑을 했습니다. 1년 전에 보았던 선생님 홈페이지가 보였고, 이렇게 들어오게 됐습니다. 네,, 전 항상 그랬던거 같습니다. 시작만 하고 지레 포기해버리죠. 무슨 방법이든, 열심히 오래하면 효과가 없겠냐마는, 저는 정말 지금 절실합니다. 가장 빠른 방법으로, 영어듣기를 잘 하고 싶습니다. 제 인생 1차목표가 돈많이 벌기가 아닌 미드 자막없이 보기 입니다 하하

너무 제 말만 많았네요. 답답한 마음에 글올립니다. 정말 저에겐 너무너무너무나 중요한 시점입니다.
발음 강의를 제가 듣게 되면 눈에 보일만한 리스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건지 그게 가장 궁금합니다.
전 시행착오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할거면 누구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으로 향상시키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항상 공부법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 계기였고, 실제로 이런 것을 과외학생들에게도 많이 알려주고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너무 욕심이었죠? 듣기에 대한 노력한번 제대로 안해보고, 또 이 실력이 탄로날까 두려워
토익 한번 무서워 못 본 저였습니다.(주위사람들은 800 900이 기본이죠)

지금 제게 필요한 것은 확신입니다. 선생님 강의가 영어듣기에 바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식으로 강의듣는것을 추천해주실 수 있는지...
매일매일 단기속성반인가 그거듣고 싶은데 학교다니랴 과외하랴 평일은 2번이 최대라 뭐 주말반있으면 그게
좋을거 같기도 하고 과정을 정확히 모르겠네요 ㅠ

정말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주절주절 쓰게되었습니다.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한 학생 살린다고 생각하셔서
답변 잘해주시면 너무제겐 힘이 될 거 같습니다.

끝까지 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세드릭 (10-12-09 17:41)
안녕하세요,

이야기는 길지만, 내용은 간단하네요. 간단하게 답하겠습니다. ^^


님은 글로된 영어는 잘 하지만, 글을 소리로 다시 환원시킬 수 없는 "죽은 영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님같은 분들은 발음을 배우면 바로 좋은 듣기와 말하기로 이어질 겁니다.


1. 영어를 쓰고 읽을 수는 있는데, 들을 수 없는 이유는: 발음을 못하게 때문입니다.

  >쓸 수 있는 한문은 무조건 읽을 수 있는 것처럼, 발음할 수 있는 단어는 무조건 들립니다.



2. 한번해서 원어민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콩글리쉬 여러번 반복한다고 좋은 발음이 되지 않습니다.

  > 틀린 발음은 틀린 발음 연습으로 이어집니다.



님의 수준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짧게는 2달에서 넉넉 잡고 6개월 정도 하면 아마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믿으셔도 좋습니다. 토익 스코어도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세드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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